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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과 육묘장의 갈등: 고추 품종 문제로 인한 피해와 해결 방안

by 저널 인포 2024. 7. 6.

농민과 육묘장의 갈등: 고추 품종 문제로 인한 피해와 해결 방안
농민과 육묘장의 갈등: 고추 품종 문제로 인한 피해와 해결 방안

 

농민과 육묘장의 갈등: 고추 품종 문제로 인한 피해와 해결 방안

전북 진안군 백운면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최모(64)씨는 올해 2월 한 농약사에 'A' 품종 1천립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최씨는 주문한 고추 모종과 실제 받은 모종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최씨는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며, 육묘장은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습니다.

주문한 고추 모종과 다른 고추가 자라다

보통 농약사는 종자회사로부터 고추씨를 받아 육묘장으로 넘깁니다.

육묘장은 이 종자를 모종으로 길러 농민에게 납품하고, 농민은 이 모종을 밭에 심어 고추를 수확합니다.

최씨는 지난 4월 말께 육묘장에서 모종을 받아 밭에 옮겨심었습니다.

하지만 고추를 기른 지 두 달이 넘었어도 예전과 달리 고추가 짙은 녹색 빛을 띠지 않았습니다.

모종 1천개 중 절반가량이 여전히 연두색 빛을 띠고 있어 사실상 올해 고추 농사는 망친 셈입니다.

최씨는 "7월에 붉은 고추를 딸 수 있는 품종이어서 샀는데, 7월이 됐는데도 고추가 익을 생각을 안 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경제적 손실과 품종 논란

최씨가 구매한 모종은 개당 300원으로 1천주를 30만원가량에 구매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지난 2개월간 고추 농사에 들어간 노동력이나 비룟값, 가을에 거둬들일 고춧가루 판매액 등을 추산하면 200만∼300만원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최씨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똑같은 밭에, 똑같은 품종을 심었는데 50%가량은 녹색 고추가, 나머지 절반은 연두색 고추가 달려 낭패를 봤다"며 "종이 다르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육묘장과 종자회사의 입장

그러나 육묘장이나 종자회사는 "품종이 바뀔 리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씨에게 모종을 납품한 육묘장 관계자는 "(육묘장에서) 120만주가량의 모종을 기르는데, 그중 이 품종을 주문한 것은 최씨 한 사람"이라며 "농약사에서 종자를 받았을 때부터 이 품종만 따로 분리해서 키웠기 때문에 다른 품종과 섞였을 리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한 초록색의 빛을 띠는 고추는 마일드 품종과 유사한데, 우리 육묘장에서는 그러한 품종을 기르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추는 생육 환경에 따라 붉어지는 속도가 다를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 육묘장 관계자는 "같은 밭에서 키우는 고추일지라도 일조량 등에 따라 결실이 달라질 수 있다"며 "모종을 납품받은 직후도 아니고 2개월이나 키운 뒤에 모종이 잘못됐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육묘장에 종자를 납품한 회사 관계자 역시 "만약 이 품종의 씨앗이 다른 품종과 섞였다면, 최씨 외에 다른 농민들의 고추도 품종이 섞였어야 한다"며 "하지만 관련 신고가 들어온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료를 분석해 유전자 검사를 한 뒤 다른 품종으로 밝혀지는 등 객관적인 자료에 기반해 문제를 제기한다면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씨의 반박과 해결 방안 모색

최씨는 "고추가 열리지 않은 상태의 모종을 받았을 때는 당연히 고추가 빨간색일지, 연두색일지 어떻게 알겠느냐"면서 "고추가 익어가는 최근에야 확연히 구분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영세 농민이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품종이 다른 것을 직접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보상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품종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

이번 사건을 통해 농민과 육묘장 간의 신뢰가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고추 품종의 정확한 확인과 모종의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관리와 기록이 필요합니다.

농민들도 모종을 받을 때 품종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육묘장도 품종 관리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나 관련 기관의 지원과 중재가 필요할 것입니다.

최씨의 사례처럼 고추 농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종 문제는 단순히 농민 개인의 문제가 아닌, 농업 전반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품종 관리와 투명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여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번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당사자들이 협력하여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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