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인한 일본 여행 붐,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 미치는 영향
최근 엔저로 인해 일본 여행이 더욱 가성비 좋은 선택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찾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지 쇼핑이 늘어나고 있어, 국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들에게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하락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국내 3대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3대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 0.1%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유통업체의 총 매출이 16.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실적입니다.
이러한 하락세는 4월에도 이어졌는데, 당시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 2.0% 감소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상승했지만, 2분기에 들어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이커머스와 연휴의 영향
업계 전문가들은 5월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휴일 영업일이 늘어난 상황에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2개월 연속 부진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이는 연휴 기간 동안 나들이와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 지출이 도심 오프라인 매장 외에 지방이나 해외로 분산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일본 백화점의 호황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인 일본은 최근 현지 백화점이 이례적인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일본백화점산업협회에 따르면, 5월 일본 백화점 총 매출은 4692억 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 매출 규모는 718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26개월 연속 증가했고,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크지만, 한국인 관광객의 비중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 5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했으며, 전체 일본 관광객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4.3%로 집계되었습니다.
국내 오프라인 채널의 미래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국내 오프라인 채널은 식품, 명품 등을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해 4월과 유사한 흐름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5월 징검다리 연휴로 내국인 해외여행이 전월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5월 일본 백화점 인바운드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한국인 관광객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지속과 내수 소비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유통 섹터로 단기에 수급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인가?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내 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4~5월 엔저로 일본 여행객이 늘면서 일본 백화점 소비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 같지만, 면세 한도 등을 고려할 때 수요 증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6월 중순부터 국내 백화점도 정기 세일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어서 4~5월보다는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일본 여행객 증가에 따른 국내 수요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마무리
결론적으로, 엔저로 인한 일본 여행 증가와 현지 쇼핑 증가로 인해 국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 오프라인 매장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경제 상황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변동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